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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백두대간 그란폰도 10월 19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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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백두대간 그란폰도 10월 19일 열려

입력
2014.09.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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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회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자들이 경북 영주시 소백산 옥녀봉(해발 664m)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14-09-25(한국스포츠)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회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자들이 경북 영주시 소백산 옥녀봉(해발 664m)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14-09-25(한국스포츠)

자전거 동호인 3,000명이 참가하는 제2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10월 19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밝혔다.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기나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으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km의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동호인 자전거 대회를 뜻한다. 도로사이클로 치면 길지 않은 거리지만 평균 해발이 600m에 이르는 언덕구간이라 아무에게나 완주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게 그란폰도가 갖는 매력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무주나 대관령 그란폰도가 시작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대회다.

세계적으로는 투르 드 프랑스 기간 중 열리는 레타프 투어와 알프스 산맥 등 해발 3,000~4,000m 고지의 험준한 산악구간을 도전하는 마르모트, 이탈리아의 마라토나 등이 명성을 자랑한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규모가 1,0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됐다. 거리도 지난해에 비해 20km 늘어난 120km로 설계됐다. 총고도 역시 3,500m로 지난해 보다 1,500m 상승했다. 안전도 강화한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경기진행용 오토바이 10대를 배치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한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대회로 성장시키려는 주최 측의 의지이기도 하다.

10월 19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영주 동양대를 출발해 소백산 줄기인 옥녀봉(650m)을 지나 귀내기고개(570m) 저수령(850m) 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 코스다. 월악산, 소백산 단풍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구간이지만 참가자들에게는 큰 산 세 개를 넘어야하는 ‘고행의 길’이 될지도 모른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접수 마감은 내달 12일까지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완주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증정한다. 행사 후에는 푸짐한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18일 사전 코스답사자들을 위한 간이보급소도 마련돼 물과 간식 등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2014그란폰도 공식홈페이지(http://riding.kcycle.or.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초급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오폰도도 함께 열린다. 메디오폰도는 그란폰도와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그보다 짧은 84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총고도도 2,600m로 다소 낮아 그란폰도가 다소 부담스러운 동호인들이 도전할 만한 코스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이철희 본부장은 “지난 대회 참가 동호인들로부터 교통통제를 비롯해 대회 운영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참가자도 늘고 4개 시군을 거치는 만큼 코스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해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에 알리는 매력있는 사이클 축제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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