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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성탐사선 제작비, 영화 '그래비티'보다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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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성탐사선 제작비, 영화 '그래비티'보다 쌌다

입력
2014.09.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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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24일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방갈로르에서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소속 과학자와 관계자들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로서 인도는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성공. AP 연합뉴스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24일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방갈로르에서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소속 과학자와 관계자들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로서 인도는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성공. AP 연합뉴스

24일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인도의 망갈리안은 세계 최초로 첫 도전에서 궤도 안착에 성공한 탐사선이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놀랄만한 일이 있다.

망갈리안 제작에 든 비용이 이틀 전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한 미국 탐사선 메이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메이븐은 7,000억원, 망갈리안은 770억원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할리우드 SF ‘그래비티’ 보다 망갈리안이 더 싸다고 한 말이 농담이 아니었다. ‘그래비티’의 제작비는 1,000억원 정도 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어떻게 이렇게 싼 값에 화성탐사에 성공했을까. BBC에 따르면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자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탐사선 제조에 비싼 수입부품을 쓰지 않았다. 그보다 중요한 것도 탐사선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인도는 망갈리안의 탑재물을 최소화했다. 몰론 이런저런 복잡한 기능을 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인도는 여러 화성탐사선이 공히 주요 목적으로 삼는 화성 대기중 메탄가스 측정 기술만 탑재했다. 메탄가스의 존재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말해준다, 지구의 대기는 많은 양의 메탄가스로 차있고 그 대부분은 생물의 소화기관에 있는 세균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땅속 깊은 곳에 벌레나 박테리아 같은 생명체가 존재해 그들이 메탄가스를 생성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망갈리안의 화성 합류는 서양 과학자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기존 궤도를 탐사 중이던 마스익스프레스와 더불어 망갈리안, 메이븐의 합류로 세 개 지점의 대기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을 반기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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