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링 대표팀이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나영(28ㆍ대전광역시청)은 24일 경기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6게임 합계 1,272점(평균 212점)을 기록, 저우지아전(대만ㆍ1,291점ㆍ평균 215.17점)과 탠재즈릴(싱가포르ㆍ1,277점ㆍ평균 212.83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금8, 은5, 동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은 전날 남자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이나영이 아시안게임 데뷔전에서 첫 메달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나영은 2번째 경기까지 437점으로 2위를 달리다 3게임에서 226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4게임에서 196점을 얻는데 그쳤고, 5게임에서는 190점을 치는 하락세로 4위까지 밀려났다. 운명의 마지막 6번째 게임. 초반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인 이나영은 223점을 따내 최종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이나영은 지난해서야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2년차를 보내는 늦깎이 국가대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 국내 대회에서는 종종 입상하곤 했지만 20대 중반이 되도록 한 번도 국가대표가 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첫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희(용인시청), 류서연(평택시청)과 3인조 우승을 합작했다. 이날 열린 여자 개인전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은 이나영의 두 번째 국제대회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손연희는 10위(용인시청ㆍ1,237점ㆍ평균 206.17점)에 자리했다. 이영승(한국체대ㆍ1,236점ㆍ평균 206점), 정다운(창원시청ㆍ1,234점ㆍ평균 205.67점)이 11∼12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한국 볼링은 25일부터 이어지는 2ㆍ3ㆍ5인조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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