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년 공백기 아쉬워, 요즘 바쁘게 살아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년 공백기 아쉬워, 요즘 바쁘게 살아요

입력
2014.09.24 16:22
0 0

'별그대' '닥터 이방인' 연속 흥행

새 드라마선 천재 사이코패스 役 도전

"돈 벌려하면 망해 노력이 제일 중요"

“‘별그대’의 성공이요? 제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각인됐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묵묵히 가야지요.”

다작(多作) 배우라고 불러야겠다. 배우 박해진(31) 말이다. 그는 올해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와 ‘닥터 이방인’에 연이어 출연해 ‘대박’을 치더니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의 촬영을 마쳤고 요즘은 OCN ‘나쁜 녀석들’(10월 4일부터 방영)을 촬영하느라 바쁘다. 한 해 드라마 4편에 주연급으로 출연하자니 그는 누구보다 분주하다. 그러나 23일 만난 박해진은 지친 기색이라고는 없을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솔직히 말하면 힘들어요. ‘나쁜 녀석들’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 인천, 청평을 오가는 스케줄이 만만치 않아요. 힘들다고 좋은 작품을 놓칠 순 없죠.”

박해진은 ‘나쁜 녀석들’에서 천재적인 사이코 패스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정문 역할을 맡았다. ‘별그대’ 속 재벌2세 이휘경, ‘닥터 이방인’의 의사 한재준 역과 다소 거리가 있다. 거친 액션과 고도의 내면 연기가 필요한 사이코 패스 역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별그대’를 촬영하기 전부터 ‘나쁜 녀석들’ 출연 여부를 고심했습니다. 대본이 좋아 욕심이 있었어요. 액션 장면도 스릴 넘치지만 스토리가 더 좋습니다.”

그는 ‘별그대’에서 신성록이 연기한 소시오 패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 등 임팩트 있는 극중 캐릭터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는 배우가 많다. 반면 그런 역을 맡고도 연기를 잘 하지 못하면 도리어 혹평을 받기 쉽다. “‘나쁜 녀석들’을 맡은 김정민 PD가 영화 ‘드라이브’의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를 참고하라고 했어요. 절제된 연기와 눈빛, 단호하게 내뱉는 거친 한 마디 등을 배우기 위해 그 영화를 세 번이나 봤습니다. 이제야 그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박해진은 "배우에게는 자기관리가 필수"라며 "피부나 두피 관리에 신경을 쓰며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CJ E&M 제공
박해진은 "배우에게는 자기관리가 필수"라며 "피부나 두피 관리에 신경을 쓰며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CJ E&M 제공

그가 쉼 없이 작품을 하는 것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3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게 결정적 이유였다. 공백기를 채울 만큼 작품을 해보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해진은 중국과도 인연이 깊다. 데뷔작이기도 한 KBS ‘소문난 칠공주’가 중국에서 히트했다. 한중 합작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2011), 유명 연예인과 대학생의 신분이 바뀐다는 내용의 ‘또 다른 찬란한 인생’(2012), 로맨틱코미디인 ‘애상사자좌’(2013) 등에 연속 출연해 입지를 다졌다. 올해 연말에는 중국 드라마 ‘남인방2’에 출연하기 위해 또 중국으로 떠난다. 그는 이미 현지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다. 그렇지만 중국에 길을 트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중국에서 돈을 벌겠다고 하면 십중팔구 망합니다. 개런티가 한국보다 많을지는 몰라도 의사 소통의 어려움이 크고 문화가 달라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노력을 하면 또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으니 역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