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개인전서 태국에 밀려 부진
볼링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1978년 방콕 대회 첫 금을 시작으로 매 대회 최소 2개 이상씩의 금맥을 캤다. 특히 2006년 도하 대회 4개, 2010년 광저우에선 8개를 휩쓸어 아시아의 ‘맹주’로 위세를 떨쳤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광저우 대회 3관왕에 오른 에이스 최복음(27ㆍ광양시청)을 내세운 한국 볼링에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 첫 날부터 비상이 걸렸다. 남자볼링이 금메달은 커녕 노 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23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박종우(광양시청)가 6게임 합계 1,269점(평균 211.5점)으로 6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최복음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2010년 광저우와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신승현(수원시청)은 1,263점(평균 210.5점)으로 8위, 김경민(인천교통공사)은 1,260점(평균 210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최복음은 마지막 경기에서 183점을 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14위(1,231점ㆍ평균 205.17점)로 추락했다. 해솔(인천교통공사)은 1,229점(평균 204.83점)으로 17위, 강희원(부산광역시청)은 26위(1,207점ㆍ평균 201.17점)다.
태국의 라르프 아파랏 야나폰이 1,319점(평균 219.8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두지안차오(중국ㆍ1,300점ㆍ평균 216.67점)와 쿠나소른 시티폴(태국ㆍ1,299점ㆍ평균 216.50점)이 은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금, 동메달을 목에 건 태국은 한국의 김의영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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