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앞두고 천연기념물 동경이 복제견(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민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추진한 천연기념물 복제견이 개막을 앞두고 태어나자 엑스포장 안팎에서는 “엑스포가 성공할 길조”라고 반기고 있다.
23일 오송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복제한 동경이가 지난 7일 태어나 수의과대학 연구동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경북 경주의 옛 지명을 딴 동경이는 2012년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경주지역에서 많이 사육돼왔으나 일제시대 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런 동경이의 복제를 위해 오송엑스포조직위는 지난 2월 이 교수팀과 복제추진 협약을 맺었다.
복제견에는 충청도와 영ㆍ호남 화합의 뜻을 담았다. 동경이보존협회로부터 제공받은 경상도 동경이의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전라도에서 자란 동경이의 난자에 이식한 뒤 충청도 동경이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을 썼다.
오송엑스포조직위는 이 복제견을 강아지용 인큐베이터에 넣어 엑스포 기간(26~10월 12일)중에 관람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엑스포 개막 초기에 젖먹이 동경이를, 폐막 즈음에는 젖을 뗀 동경이를 볼 수 있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에 복제견 동경이의 이름을 관람객 공모를 통해 지어줄 참이다.
조직위 김종숙 전시부장은 “동경이 복제견이 바이오 생명의 신비와 우리나라 복제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동경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시 기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천 교수는 엑스포장을 찾아 ‘바이오의 미래와 함께하다’란 테마로 생명복제 기술의 미래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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