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섭·김상도·김현준
한국 총잡이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한진섭(33ㆍ한화갤러리아), 김상도(27ㆍKT), 김현준(22ㆍ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공기소총 대표팀은 23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867.6점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은 각 선수의 본선 점수 합산으로 메달 색이 결정된다. 김상도가 626.1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현준이 622.3점, 한진섭이 619.2점을 쐈다.
한국 사격은 이날까지 금ㆍ은ㆍ동메달을 나란히 3개씩 수확했다. 한국은 선수 한 명이 시리즈당 10발씩 총 6시리즈를 쏘는 단체전에서 2시리즈부터 2위에 올라 선두 중국을 추격했다. 그러나 중국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선수 3명이 1~3위를 휩쓸어 역전 우승의 꿈은 접어야 했다. 중국이 1,886.4점으로 금메달을, 인도가 1,863.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김상도와 김현준은 본선 4위, 8위로 개인전 결선에도 진출했으나 각각 6위, 7위에 올라 메달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개인전 결선은 8번째 발부터 2발을 쏠 때마다 총점이 낮은 선수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도는 6번째, 8번째 발에서 9점대를 뚫으며 6위로 처졌고, 11번째 발에서 만점인 10.9점을 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12번째 발에서 9.9점을 쏘며 총점 122.8점에 그쳤다. 공기소총 대표팀 막내 김현준도 101.7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공기소총 대표팀의 맏형 한진섭(33ㆍ한화갤러리아)은 본선에서 17위를 차지,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의 양하오란이 209.6점을 기록, 동료인 차오이페이(208.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브히나브 빈드라(인도)가 187.1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얻었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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