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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cottish Accent: Most calming and reliable. (가장 차분하고 신뢰 가는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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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cottish Accent: Most calming and reliable. (가장 차분하고 신뢰 가는 발음)

입력
2014.09.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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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흔히 말하는 accent는 억양을 지칭한다. 이와 달리 사투리(dialect)는 똑같은 단어일지라도 음이 다르고 단어의 쓰임도 다르다. “You don’t have any accent”라는 말은 중립 발음에 가깝다는 뜻이다. 영국에서 표준이라고 말하던 RP(Received Pronunciation)는 본래 고급 사립학교에서 인위적으로 가르치던 것이었고 예절과 격식을 강조한 억양이었는데 그 발음이 BBC의 발성과 흡사하여 BBC 발음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accent는 지역적 특색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고 RP같은 구분은 사회 계층을 구분하는 발음의 차이로 인식되기도 한다.

최근 Scotland가 독립하기 위해 투표를 하면서 Scottish English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Scotland 내에서도 소위 Scottish Standard English는 전 세계인 누가 들어도 가장 듣기 편하고 무난한 발음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영국 남부 지역이 서민층 혹은 노동자 층의 발음이고 북부는 더 나은 발음인 것처럼 알려져 있는 것도 영국 내 지역별 발음이 그만큼 다양하고 세분화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 우스개 소리 일화가 있다. 영국에서 광고업계나 발표 방송에서 Scottish Accents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영국인들이 Scottish 억양을 들으면 그 억양만으로 어떠한 사회 계층인지 알 수가 없고 반감이 없는 중립 발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영국 내의 발음이 그만큼 계층 분화적 현상을 띠고 있고 지금도 그런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2008년도 조사에 의하면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위기나 힘들 때 가장 진정성이 있고 차분하게 들리는 억양으로 Scottish 억양이 20%를 얻어 1위를 했고 그 다음이 Estuary accent였다고 한다. 이어서 Geordie, Irish, Welsh accent 순이었다. 2년 전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Scottish 억양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은 근면 성실하고 신뢰가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4%에 이르고 남부 발음으로 알려진 Essex 발음이나 Liverpool accent, Birmingham accent 등을 들으면 노동자 계급과 신뢰감이 적게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가장 듣기 좋은 발음으로 Peter Jones와 Clare Balding의 발음이 있고 그 뒤를 이어 Kirsty Young과 전 총리였던 Gordon Brown도 있다. 유난히 발음에 민감한 영국 사람들조차 정작 가장 신뢰하는 발음으로 영국 내의 특정 발음보다는 Scottish Accent와 Irish, Welsh 발음처럼 기교가 적고 듣기 편한 발음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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