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민에게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던 시에라리온에서 시신 약 70구가 발견됐다.
외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있는 프리타운의료원의 사리안 카마라 부원장은 “21일 아침까지 신규 감염사례 22건을 확인해 매장팀이 이틀 동안 60~70구의 시신을 묻었다”고 말했다. 카마라 부원장은 새로 발견된 시신이 모두 에볼라로 인해 숨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에라리온은 19일 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사흘 동안 의료전문가와 경찰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600만 전 국민의 이동을 금지하는 이른바 ‘전국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 기간 자원봉사자 3만 여명이 집집마다 방문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홍보하면서 비누 150만 개를 나눠줬다. 동시에 새로운 감염사례도 다수 찾아낼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구호단체들과 의료전문가들은 3일 동안 150만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국민을 집에 가두는 건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볼라 최대 사망자 발생국인 라이베리아는 21일 현재 250개 정도인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환자 병상을 10월 말까지 1,000개로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볼라로 인해 휴교령을 내렸던 나이지리아는 초ㆍ중등학교가 22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8월 초 에볼라가 발병하자 학교를 폐쇄하고, 당초 9월 15일로 예정된 개학 일자를 에볼라 확산 예방을 위해 10월 13일로 연기했으나 에볼라 확진 환자의 증가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앞당겼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재까지 2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8명이 숨졌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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