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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마지막 송전탑 조립 완료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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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마지막 송전탑 조립 완료됐지만..

입력
2014.09.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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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밀양구간 69기 오늘 완공"

대책委 "매수 음모 철저히 수사하라"

신고리원전~북경남변전소 765㎸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경남 밀양 구간 송전탑 건설 공사가 23일 마무리 된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는 2008년 8월 착공 이후 주민 반발로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해 10월 다시 공사를 재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이 사업이 23일 단장면 사연리 99번 송전탑 조립을 끝으로 밀양구간을 지나는 69개 철탑이 모두 세워진다고 22일 밝혔다.

또 송전탑과 송전탑 사이 전선을 거는 가선(架線)작업도 전체 69기 중 29기를 끝내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 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공사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 등에도 불구, 당초 완공 목표인 올해 말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공사를 마치게 됐다.

이렇듯 밀양송전탑 건설공사는 마무리 수순을 밝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양측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는 23일 오전 11시 밀양시청 앞에서 밀양송전탑 철탑 공사 완공에 즈음한 규탄집회를 열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송전탑 조형물을 주민들이 부수는 상징의식도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한전은 최근 청도경찰서장 돈봉투 사건과 밀양의 반대 주민 매수시도 폭로 이후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는 비자금 수사와 비난여론에 부담을 느껴 서둘러 밀양구간 철탑공사 완공을 발표하면서 ‘밀양 투쟁이 종료됐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외적인 여론작업을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밀양 구간 주민 260여 세대가 아직 한전이 현금으로 지급하는 개별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듯 밀양 주민들은 (한전에) 여전히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면서 “한전의‘완공쇼’에도 불구,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 집회를 통해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양대책위는 22일 청도대책위와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전의 매수 음모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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