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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에 1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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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에 1년 걸려"

입력
2014.09.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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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에 1년이 걸릴 것이라고 18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북한의 납북자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내용 통보를 놓고 베이징 대사관 채널을 통해 북한 측과 협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측이 ‘(특별조사위의 납북자) 조사는 1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초기 단계로 현 시점에서 이 단계 이상의 설명은 할 수 없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부로서는 북한 당국이 이미 납치된 분들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의를 갖고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애초 일본에 밝힌 첫 보고시점을 사실상 넘긴 것으로 해석하고 아베 신조 정권이 잘못 대응하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첫 보고 시기를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가을이 시작할 때’라고 했으나 사실상 이를 철회하고 뒤로 미뤘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 또한 북한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김에 따라 아베 정권이 ‘사명’으로 내건 납치 문제 해결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조사 결과를 흥정 카드로 이용해 추가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페이스에 완전 말려들었다”며 “타개책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토로했다.

이즈카 시게오 납치피해자 가족 모임 대표는 19일 내각부를 방문해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으로부터 납치 문제 재조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정부가 작은 것에 당황해 부산 떨지 말고 확실한 방침으로 대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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