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한 ‘요시다 조서’오보 책임을 물어 보도국장 등 3명을 보직 해임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치카와 하야미 보도국장, 와타나베 쓰토무 편성국장, 이치카와 세이치 특별보도부장 등 도쿄 본사 간부 3명을 보직 해임했다.
기무라 다다카즈 아사히신문 사장은 지난 11일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요시다 마사오에 대한 청취조사 결과인 요시다 조서를 소개한 지난 5월 자사 기사가 오보였다고 인정했다.
아사히신문은 5월 20일자 기사에서 자체 입수했다는 요시다 조서 내용을 인용, 후쿠시마 제1원전 근무자의 90%(약 650명)가 사고 당시 요시다 당시 소장의 명령을 어기고 10km 떨어진 제2원전으로 철수했다고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사히는 요시다 조서 내용 중 “제2원전으로 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제1원전에 가까운 곳 중 발전소 내부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방사선량이 낮을 만한 곳으로 일단 피해 지시를 기다리라고 말한 셈”이라는 등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요시다 전 소장은 조서의 다른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명령을 위반했다고는 인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아사히 신문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기무라 사장은 이에 “조서를 읽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잘못 평가했다”며 "기자의 선입견과 기사 확인 부족 등이 겹쳤다”고 해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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