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뇌물 공여죄를 물어 영국계 제약 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은 19일 GSK 중국지사와 마크 라일리 전 대표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GSK 중국지사에 30억위안(5,1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라일리 전 GSK 중국 대표에겐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4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2~3년형과 일부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GSK측이 의료기관에서 자사 제품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의사와 병원 직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판결 후 GSK 본사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중국 전체 인민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지난 18일 12개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2억3,540만위안(2,100억원)의 행정처분 결정서를 공표했다. 이는 중국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부과한 벌금 중 최대 규모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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