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ㆍ픽사의 창의 문화 비결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이미 월러스 지음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으로 유명한 픽사와, ‘라푼젤’ ‘겨울왕국’의 성공으로 부활한 디즈니. 두 회사를 지휘하며 창의성과 혁신을 기업 문화이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한 에드 캣멀 사장의 경험과 통찰을 집약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끌어올리는 조직 문화, 수백명의 아이디어를 집약하는 회의 및 제작 프로세스,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재경영 방식, 말단사원부터 간부까지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 등 두 회사가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핵심을 다룬다. 개인의 창의성보다 중요한 건 창의성을 억압하는 환경을 개선해 창의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디즈니가 픽사의 창의적 경영을 받아들여 만든 작품이 ‘겨울왕국’이다. 윤태경 옮김ㆍ와이즈베리ㆍ440쪽ㆍ1만6,8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전쟁 속 민초는 무슨 일을 겪었나
나라가 버린 사람들 / 서신혜 지음
조선 시대, 전쟁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유교적 명분과 생존이라는 문제를 강요했다. 몰락해 가는 명나라만 바라보던 임경업에게는 민중적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데 그를 과연 영웅으로 볼 수 있을까. 후금으로 투항했던 장군 강홍립이 후대에 “강씨 성을 가진 오랑캐”로 폄척되는 것은 역사의 폭력이 아닐까. 조선 시대 중 전쟁이 가장 빈발했던 1592~1658년의 시기에 보통 사람들이 겪었던 여러 일들을 살펴본다. 기생 계월향과 논개, 귀화한 일본인 김충선, 전쟁의 참화로 명나라와 베트남까지 떠돌았던 전쟁 난민 최척, 전란 중 여인들을 위한 안식처를 마련했던 박씨부인 등 정사가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을 당시 소설로부터 끄집어 내 복원했다. 저자는 한양대 기초융합교육원 교수. 문학동네ㆍ212쪽ㆍ1만4,000원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성공 위해 죽도록 노력하지 마라
노력중독 / 에른스트 푀펠 ?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성공은 그만큼 노력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는 노력지상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들은 죽도록 노력해도 더 나아지는 것이 없는 만큼 이제 그만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 책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결함이 많은 존재이며 어리석음 때문에 이미 한계에 도달했음에도 더 많은 성과를 올리려 무의미한 노력을 되풀이한다고 지적한다. 두뇌 연구가와 상담치료 전문가인 지은이들이 전문적인 과학이론뿐 아니라 풍자적인 표현과 사례를 섞어가며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야기하고 어리석음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사회를 지배하는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성취 지향의 패러다임에 강하게 반박한다. 이덕임 옮김ㆍ율리시즈ㆍ404쪽ㆍ1만6,000원 연다혜 인턴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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