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속정 1척이 19일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6분 만에 퇴각했다. 군 당국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일에 맞춘 고의적인 월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도를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단속정이 낮 12시10분쯤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0.5노티컬마일(900m) 가량 침범했다”며 “우리 해군이 경고통신을 하고 경고사격 6발을 가하자 12시16분쯤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단속정은 무장을 갖춘 어업지도선으로, 월선 당시 북측 전마선(소형 목선)이 NLL 남쪽으로 내려오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은 전마선을 끌고 6분 만에 북쪽으로 돌아갔다”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한 침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단속정의 NLL 침범은 지난 5월 20일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 경비정 2척과 단속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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