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대한 기호가 다르고 취미가 제 각각이듯 성형에 대한 취향도 국가별로 다르다.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 여성은 가슴 확대수술을 선호한 반면 중남미 국가 여성은 지방흡입 수술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강했다. 가슴확대 수술과 지방흡입 수술은 지난해 전세계 성형수술 횟수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독일, 스페인에선 가슴확대 수술이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이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선 지방흡입이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지방이식 수술이 가장 많았다. 가슴성형이 성인식 의례 중 하나로 여겨지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에선 가슴확대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경우 코 성형 수술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란에선 가슴축소 수술이 가슴확대 수술보다 더 많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한국은 성형대국이라고 종종 자조하나 각 수술 부문 10위안에 이름이 없다. 단 성형외과 의사 숫자에선 6위에 올랐다. 미국(6,133명)의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았고 브라질(5,473명) 중국(2,800명) 일본(2,302명) 인도(2.150명) 한국(2,054명) 순이었다. 상위 5개국이 억 단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 수가 인구에 비해 과다한 편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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