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대만 생각 보다 강해” 한 목소리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과 LG의 평가전이 열린 18일 잠실 구장. 숙소에서 대만의 경기 영상을 본 뒤 잠실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역시 대만이 만만치 않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손아섭(롯데)은 “다들 생각 보다 좋은 공을 갖고 있더라. 절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며 “영상을 보니 조금 긴장도 됐다”고 했다. 김현수(두산)도 “선발 2명과 마무리 투수의 구위가 상당하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니라 지저분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대만 스타일의 투수라기 보다 일본 투수 쪽에 가깝다”고 했다. 나성범(NC) 역시 “공이 빠른 투수가 있는 반면 제구가 정교한 투수도 있다. 영상 보다 실제로 더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계대상 1호는 선발 후즈웨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싱글A에서 뛰며 올 시즌 8승2패에 2.15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루키리그에서 던지는 쟝샤오칭(4승2패, 평균자책점 4.53)도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까다로운 투수. 대만은 이번에 왕웨이청(밀워키 브루어스) 쩡런허(시카고 컵스) 등의 합류가 무산됐지만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포수 강민호(롯데)도 “선발 라인업에 든 대부분이 마이너리거다. 전체적으로 생각 보다 잘한다”며 “방심하지 말고, 자만하지 않도록 팀원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점도 눈에 보이긴 한다. 아직 어려서 힘으로만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험 많고 힘 있는 우리 타자들이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SK)은 “선발에 비해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진다. 직구 일변도의 피칭을 보인다”며 “남은 기간 준비 잘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자신했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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