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내달 18~19일 절정, 기상청 "9월 기온 높아진 탓"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4일 늦어져 이달 말 설악산부터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이 시작된 2주 뒤인 다음달 중순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선 10월3∼18일, 남부지방에선 10월14∼27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첫 단풍은 산 정상으로부터 20%의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 발생 2주 뒤에 나타난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10월18~19일, 북한산(10월28일)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25~30일, 무등산(11월3일), 내장산(11월7일) 등 남부지방에서는 10월28일~11월11일에 단풍이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단풍의 발생ㆍ절정 시기가 늦춰진 것은 단풍에 큰 영향을 미치는 9월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평균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든다. 2000년대 들어 첫 단풍 시기는 1990년대보다 중부지방 2.1일, 남부지방 0.7일 늦어졌고 절정 시기도 전국적으로 2.4일 늦어졌다. 같은 기간 9월 평균기온은 20.4도에서 20.9도로 0.5도 올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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