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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초저금리 상당기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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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초저금리 상당기간 이어갈 것"

입력
2014.09.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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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금리인상 우려 진화… 원 달러 환율 급등 1043원

미국의 금리 전망치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18일 원ㆍ달러 환율은 4월 25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1,04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직원들이 1,043.4원으로 표시된 전광판 앞에 모여 있다. 뉴시스
미국의 금리 전망치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18일 원ㆍ달러 환율은 4월 25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1,04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직원들이 1,043.4원으로 표시된 전광판 앞에 모여 있다.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7일(현지시간)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이라는 문구가 유지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노심초사하던 우리 경제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연준의 통화ㆍ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라면 채권매입축소(테이퍼링)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2.3%에서 2.0~2.2%로 내렸다.

연준이 제로 수준(0~0.25%)의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재확인함에 따라 다음달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이후 연준이 금리를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됐다. 한국은행은 FOMC 회의 직후인 18일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존 정책 스탠스가 유지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등 신흥국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자국에 유입된 자본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FOMC 회의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신호 또한 약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금리 전망이 특히 그랬다. FOMC 위원들이 점친 향후 예상금리의 중간값은 내년 말 1.375%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25% 포인트 올랐고, 2016년 말 금리 전망치 역시 이전보다 0.325%포인트 높은 2.875%였다.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18일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8.5원 급등한 1043.4원을 기록했다. “’상당 기간’이란 용어는 경기판단과 연계된 조건적 개념”이라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이날 발언도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예상보다 빨리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실시돼 이튿날 새벽 6시(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 결과가 나올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또한 가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금융ㆍ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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