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하는 콘서트도 마련
장마철을 코 앞에 둔 지난 7월 10일. 대우건설 건축ㆍ주택사업본부와 주택관리 및 유지보수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 임직원 70명이 서울 마포구 내 독거노인 가구 9곳을 방문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들 주택은 곰팡이, 누수가 심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임직원들은 노인이 직접 시공하기 어려운 도배, 장판교체, 페인트 칠 등을 꼼꼼히 수행하며 주거환경 개선에 땀을 흘렸다.
이번 작업은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전사 릴레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2007년부터 사내 사원봉사조직을 중심으로 이어오던 것을 2012년부터 각 본부 및 실 별로 시행하는 전사 차원의 활동으로 확대한 것. 2014년 3분기 현재 총 100회 이상에 걸쳐 봉사가 이뤄졌으며 참여한 임직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부터는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집수리, 빨래건조장 만들기 등 건설회사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주거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봉사활동의 또 다른 한 축은 장애인 문화활동 지원이다. 뇌성마비복지회가 2010년부터 주최하는 ‘오뚝이 축제’, 홀트아동복지회가 2008년부터 운영하는 ‘홀트장애인 합창단’ 정기공연 등에 후원금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2012년 시작한 ‘사랑나눔 콘서트’의 경우,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우건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11월에는 서울ㆍ경기지역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350여명과 직업재활사, 자원봉사자 등을 초청해 직원들과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재능기부 의사를 밝히는 직원들이 많다. 앞으로 매년 이 같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전 모아 사랑실천하기’는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을 보탠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매달 1인 당 1,000원 미만의 소액을 모아 기금으로 적립하고 매년 연말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별히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5억원을 따로 모아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밖에 매년 본사와 국내 건설현장에서 많은 임직원이 헌혈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해피투게더 사랑의 헌혈’ 운동을 진행, 헌혈 증서들을 모아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대우건설이 진출한 해외 11개 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대우 유스 모로코 프로그램’을 통해 대서양 연안 항구도시인 엘자디다 지역 고아원과 아동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국내 안과전문의로 구성된 민간봉사단체 ‘비전케어’가 주관하는 무료 안과진료 봉사활동에 참여, 숙박시설과 식료품 및 현지인 통역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남부 최대도시인 포타코트에서는 지역 내 엘레메 마을에 우물을 설치해줘 식수난 해결을 도왔으며, 인근 바엘사주에선 학교 건설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델타주에서 진행한 태양광 가로등 설치 지원은 현지 언론에 미담으로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또 알제리, 필리핀 등에서도 폭설,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과 장비, 구호물자 등을 전달했다.
사회공헌활동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천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개설한 데 이어, 2011년 ‘10개 건설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합동 선포식’을 주관하는 등 업계 문화 정착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이들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술, 자금 부문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우수 협력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영전략, 인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연구, 공동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이들의 기술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총 242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 협력사들이 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도록 돕고 있다. 올해에는 이 규모를 26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정거래를 위한 자구노력도 이어진다. 협력사와 빚어지는 불공정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차원에서 2012년 ‘공정거래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고,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위반 사례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접수창구 ‘윤리 헬프라인’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대우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동반성장지수에서 ‘양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와 상생협력 체계를 굳건히 지탱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해외시장에 협력사가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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