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지매각 계약 완료전이라도 현대차그룹과 협의 시작"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돼 한전 부지를 포함한 동남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구상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 인수대상자로 결정된 18일 "한전 부지 매각 계약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현대차그룹과 도시개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한전 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 인수자와 부지 용도 상향, 그에 따른 공공기여 등을 협의하는 게 필수적이다.
시는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의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시켜주고, 땅값의 40%에 해당하는 토지나 시설, 시설설치 비용을 공공기여로 받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시는 공공기여 분으로 코엑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업무·MICE(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잠실운동장을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스포츠 메카 및 공연엔터테인먼트 단지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동남권MICE추진반장은 "특수한 지역이고 거대한 개발 사업이기 때문에 부지 매각과 관련해 용도지역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제시했다"며 "인수대상자도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입찰에 응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임 반장은 "현대차가 개발을 언제 시작할지 알 수 없지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없는 시설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공공기여의 경우 일부는 한전 부지 내에서, 일부는 잠실운동장 시설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한데 모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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