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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발전 단가 재생에너지 보다 한참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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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발전 단가 재생에너지 보다 한참 비싸다

입력
201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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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2012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년에 맞춰 남부 라쿠쿠르드의 크뤼아 원전 앞에서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2012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년에 맞춰 남부 라쿠쿠르드의 크뤼아 원전 앞에서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원전의 발전 비용이 ㎾당 14센트(146원)로 태양광발전에 드는 비용과는 거의 비슷하고 풍력발전이나 고효율 천연가스 발전(8.2센트) 보다는 월등히 높다는 계산이 나왔다.

미국의 정보서비스회사인 블룸버그 계열 에너지 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간한 반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계산했다. BNEF는 원전의 비용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으며 그 이유로 일본 3ㆍ11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규제가 강화되는 등 원전 건설 비용이나 유지관리에 드는 인건비 등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을 들었다. 일본 정부가 2004년 발표한 원전 발전 비용은 ㎾당 60원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BNEF 계산에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포함했지만 사용연한이 지난 원전을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은 반영하고 있지 않아 이까지 포함하면 발전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는 보급이 늘어나면서 건설 비용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원전 건설이 갈수록 비경제적일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BNEF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원자력을 포함해 바이오매스, 지열, 화ㆍ수력 등 23가지 종류의 발전 유형별로 당시 건설비, 연료비, 시설 사용연한 등을 고려한 발전 비용을 산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한 원전 비용은 건설 예정인 영국 남서부 힝클리 포인트 C 원전(2023년 가동)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사고 예방 대책 등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원전의 설비 이용률을 92% 수준으로 높게 반영해도 ㎾당 14센트가 든다고 봤다. 이에 비해 지열 발전의 경우는 6.5센트, 화ㆍ수력은 7.7센트, 육상 풍력은 8.2센트로 계산됐다. 재생에너지의 간판격인 태양광발전은 과거에는 원전 보다 한참 발전 단가가 비쌌지만 보급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줄어들어 원전과 비슷한 수준인 14.9센트로 나타났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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