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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전 부지 입찰 단독 참여...계열사 공동입찰 예상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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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전 부지 입찰 단독 참여...계열사 공동입찰 예상 빗나가

입력
2014.09.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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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모습. 뉴시스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한국전력기술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에 단독 입찰했다. 제3의 입찰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17일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입찰에 참여했음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입찰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4시 직후 한전 부지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초 세간에서는 삼성도 여러 계열사가 공동 입찰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삼성전자는 향후 부지 사용계획 등에 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았으나, 18일 오전 10시 이후 낙찰자가 발표되면 관련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한전 부지를 낙찰 받을 경우 삼성을 알리는 랜드마크용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가 현재 서울 강남역 인근의 삼성 서초타운보다 넓어서 특정 계열사 사옥보다는 삼성 그룹을 상징하는 전시관과 복합 몰 등이 결합된 랜드마크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단독 입찰했어도 여러 계열사가 상업적 용도 등으로 공동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입찰 마감 때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부인도 하지 않아 처음부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지매입에 대한 그룹 수뇌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한전 부지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등 주변 지명과 그룹 이름의 연관성, 주변에 이건희 회장의 사택이 있는 점 때문에 상징성이 높다고 봤다”며 “여기에 정치권의 기업 유보금 과세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굳이 유보금을 쌓아두기 보다는 한전 부지 개발을 통해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찰자는 18일 오전 10시 개찰을 통해 2인 이상 유효 입찰자 가운데 매각 예정 가격 이상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로 선정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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