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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숨고른 'SSG닷컴' 본격 마케팅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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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숨고른 'SSG닷컴' 본격 마케팅 깃발

입력
2014.09.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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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내세워 10년 만에 TV광고

전용물류센터 가동...할인쿠폰 행사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인 온라인몰 ‘SSG닷컴’이 론칭 9개월 만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신세계는 올 1월1일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트레이더스몰을 통합한 ‘SSG닷컴’을 열고 온라인 사업 영역 확장을 그룹 주요 추진과제로 삼았는데, 업체간 통합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배송이 지연되고 제품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등 고객과 입점사의 피해가 속출해 본격적인 영업이 다소 지연된 것.

SSG닷컴을 주축으로 한 온라인 사업 강화는 편의점, 복합쇼핑몰과 함께 정 부회장이 미래 전략의 주요한 축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쇼핑이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온라인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하지만 론칭 초기 시스템 오류 등 문제가 잇따르자 신세계는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해왔다. 하지만 체계가 안정적으로 갖춰지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배우 이병헌, 한효주 등 톱스타를 앞세운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SSG닷컴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광고에서 정장과 쇠고기를 한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통합사이트인 SSG닷컴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가 TV 광고를 한 것은 2004년 추석 상품권 광고 이후 10년 만으로, 신세계가 SSG닷컴의 활성화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잘 보여준다.

신세계는 또 경기 분당 보정동에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양재부터 수원 동탄까지 수도권 남부 지역 이마트 10여개 점포의 물건을 취급하게 된다. 이 센터는 올 6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번 본격 가동으로 취급 물량을 늘리고 배송 시간 등의 속도를 단축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SSG닷컴은 이달 22일과 29일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VIP급 할인 쿠폰을 준다. 22일 홈페이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는 최고 20만원(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생일쿠폰을, 29일에는 무료배송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된 VIP 체험쿠폰팩을 증정한다.

하지만 SSG닷컴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말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가입자수는 1,220만명으로 SSG닷컴으로 통합한 현재 1,330만명으로 1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이마트의 물건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물류를 개선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단순히 판매 사이트만 통합한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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