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키니 비켜’ 올 가을, 편안한 통바지의 귀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키니 비켜’ 올 가을, 편안한 통바지의 귀환

입력
2014.09.17 16:37
0 0

올 가을에는 스키니진보다 편안한 와이드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AK몰 제공
올 가을에는 스키니진보다 편안한 와이드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AK몰 제공

직장인 김진아(25ㆍ여)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슬랙스(느슨한 정장바지) 두 벌을 구입했다. 평소 바지 통이 좁은 스키니진을 즐겨 입던 김씨는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있으려면 다리에 달라 붙는 스키니진 보다 넉넉한 통바지가 편하다”며 “요즘 나오는 통바지는 디자인이 입었을 때 세련돼 보인다”고 구입이유를 밝혔다.

올해 가을에는 김씨처럼 지난 수년간 ‘대세’였던 스키니진 대신 슬랙스, 보이프렌드진(남성용 바지 디자인을 차용한 여성용 바지)같이 통이 넓고 편한 디자인의 통바지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스키니진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통바지가 편안함을 무기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온라인 쇼핑몰 AK몰에 따르면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달간 와이드팬츠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7% 증가했다. 슬랙스 판매량은 87% 늘었고, 보이프렌드진은 600% 신장해 같은 기간 스키니진 판매 증가율인 47%를 크게 웃돌았다. AK몰 관계자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유행하는 ‘놈코어(Normcore)’의 영향으로 넉넉하고 풍성한 실루엣을 가진 와이드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놈코어는 표준을 의미하는 노멀(Normal)과 핵심이란 뜻을 가진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함 속에서 세련됨을 추구하는 패션을 의미한다.

와이드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인터넷 검색어에서도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통계서비스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6월부터 9월까지의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PC와 모바일로 ‘와이드팬츠’나 ‘슬랙스’를 검색한 횟수가 ‘스키니진’보다 2.5배에서 8.5배 이상 많았다. 올해 6월 처음으로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스키니진을 제친 와이드팬츠는 그 이후 꾸준히 검색어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이 되자 화려하고 튀는 패션보다는 슬랙스 같은 와이드팬츠 등으로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계속돼온 스키니진의 독주가 주춤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