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팬츠에 섹시한 춤사위, 시원한 콘셉트로 점철되던 여름 음악이 가고 가을 음악이 오고 있다. 특히 남자가수들의 컴백이 반갑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아이돌 가수에 이어 가을 감성으로 무장한 R&B 가수들이 돌아온다. 여기에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도 컴백해 '진짜 음악'에 목말라 있는 대중의 갈증을 채울 예정이다.
1. 女心 ‘흔들’…새로운 시도 나선 아이돌가수
2PM은 지난 14일 정규 4집 앨범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는 하우스와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신나는 댄스곡.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만큼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다. 박진영표 음악에서 탈피, 멤버 준케이가 작곡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퍼포먼스도 기존의 무거운 모습을 벗고 '막춤'을 활용해 재밌는 무대를 선보인다. (▶관련기사 보기)
'칼군무의 정석' 틴탑도 ‘가을의 아이돌’로 변화를 꾀한다. 지난 15일 공개한 타이틀곡 '쉽지 않아'는 그루브한 R&B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가사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다. 9월 말에 출격하는 비투비 역시 현재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가을 향기 물씬 나는 '감성보컬'
낙엽을 밟으며 들으면 좋을만한 서정적인 R&B 곡들이 쏟아진다. 윤건은 지난 12일 정규 4집 앨범의 선공개곡 '가을에 만나'를 발표했다. 컴백 전날 가을 정서에 맞춰 커피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기억의 습작' 등으로 유명한 명곡 제조기 김동률은 오는 10월 초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김동률은 지난달 말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터링 최종 컨펌(확인)을 끝으로 모든 앨범 작업이 끝났다.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슈퍼스타K2' 출신 존박은 지난 12일 소울 베이스의 영국 팝 스타일의 곡 '유(U)'를 발표했다. '유'는 엑소의 '으르렁'을 작곡한 신혁과의 합작이다. 존박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감성이 잘 묻어난다는 평이다.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백청강은 2년 만에 싱글앨범 '못된 놈'을 선보인다. 공백기 동안 직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감회도 남다른 그는 "이번 싱글 발매를 통해 제가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3. 90년대 영광 재현?…1세대 아이돌가수의 '귀환'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1세대 아이돌 가수들도 오랜만에 팬들을 찾는다. 강타, 신혜성, 이지훈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S는 무려 11년 만에 다시 뭉친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S는 컴백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앨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태지는 오는 10월 열릴 공연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당 공연에서는 '하여가' '컴백홈' '교실이데아' 등 기존 명곡과 함께 9집 앨범의 신곡을 선보인다. 5년 만에 돌아오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새 비전은 무엇인지 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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