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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아기와 엄마 '근사한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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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아기와 엄마 '근사한 콜라보'

입력
2014.09.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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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동영상]

2살짜리 이 아이가 한 낙서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될까. 정답은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캡쳐
2살짜리 이 아이가 한 낙서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될까. 정답은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캡쳐

부모들이 어린 자녀가 그린 낙서를 처리하는 방법은 대게 두 가지다. 박박 지우거나, 무시하거나. 그러나 여기 2살짜리 자녀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 시킨 엄마의 그림을 담은 영상이 있다.

아이는 검은 잉크를 묻힌 붓으로 캔버스에 마구 낙서처럼 보이는 그림을 그린다. 뒤이어 완성된 아이의 스케치에 한 여성이 모양을 가다듬어 근사한 수채화 한 점을 완성 시킨다. 그림은 여우의 머리를 모자처럼 쓴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영상 속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캐나다의 아티스트 루스 우스터먼(Ruth Oosterman)과 2살 된 그녀의 딸 이브(Eve)다. 그림이 창의력 발달에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루스는 이브에게 잉크 펜을 쥐어 준 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루스는 마치 낙서와 같은 이브의 스케치를 가만히 보고, 이것을 토대로 멋진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루스는 이브가 마음대로 그린 스케치에 자신의 감각을 더해 멋진 수채화를 그려냈다. 때로는 반대로 루스의 스케치에 이브가 색깔을 입히기도 한다. 영상에 소개된 ‘숙녀와 여우(The Lady and the Fox)’외에도 루스는 ‘여왕(The Queen)’, ‘블루베리 기린씨(Mr.Blueberry Giraffe)’, ‘해바라기 공주(The Sunflower Princess)’ 등 다수의 작품을 이브와 함께했다.

루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피카소가 어린 아이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기까지 50여 년이 걸렸다”면서 2살짜리 이브를 자신의 뮤즈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우리들은 자라면서 머릿속에 박스를 만들고, 모든 것을 그 박스 안에 맞추려고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브의 그림을 볼 때, 이 그림이 변할 수 있는 모든 수많은 방향들에 대해 떠올리곤 한다”고 밝혔다.

박혜리 인턴기자(경희대 사회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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