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쟁관계를 형성했던 새누리당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당을 초월한 ‘투톱’공조를 펼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청권 출신 첫 국회 예결위원장인 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은 최근 충남도 최대 현안 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관련 예산 3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충남도가 내년 예산에 75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기재부의 3차에 걸친 심의를 거치고도 반영되지 않았다.
당초 계획대로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신안산선과 이어져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 충남도가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기재부는 신안산선 전철사업 사업비가 4조원에 육박해 재정부담이 크다며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 지사는 지난 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충청광역권 발전을 위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당진~천안 고속도로, 장항선 복선전철화 등 산업단지와 공항ㆍ항만을 연결하는 물류의 축을 형성해줘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안 지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홍 의원은 대책을 논의한 뒤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결되는 경기와 전북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사업과 유사한 영남의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은 설계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사업비와 내년도 사업비가 반영된 것을 확인, 기재부에 균형발전 논리를 펼쳐 예산반영을 관철시켰다.
홍 의원은 또 국회로 정부안(9월 23일)이 넘어오면 미 반영된 장항선복선전철,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홍성역-내포신도시 3진입도로 등 충남 현안사업 사업비 확보를 위해 충남도와 적극 협조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홍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사업 예산확보와 관련해서는 정당과 정치적인 계산을 떠나 여야 구분 없이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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