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ㆍ협력 학습 모델 혁신학교
내년부터 4개교 선정 시범운영 / 연구학교ㆍ학생경시대회 축소
세종시에 내년부터 4개 혁신학교가 운영된다.
더불어 각종 연구학교 및 학생 경시대회는 대폭 축소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6일 세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내년에 4개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전체 학교의 10% 내외 수준으로 혁신학교가 운영되도록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세종혁신학교 설명회 등을 잇따라 열어 혁신학교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힌 뒤 11월 말 4개 혁신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혁신학교는 내년부터 운영된다.
특히 혁신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연말까지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학교 전담부서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하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 운영을 기반으로 자율과 협력의 학습 및 생활공동체를 형성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학교”라며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세종시 전체 학교의 45%에 이르는 연구학교를 연차적으로 축소해 2018년까지 10%대로 낮추고, 각종 학생 경시대회도 내년부터는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시 예선 및 페스티벌 형태의 대회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좋은 취지나 목적과 달리 교사들에게 엄청난 업무 부담을 주고 교육과정 파행 운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폐지되는 대회는 학생 대다수가 참여하는 학교 자체대회로 치르도록 권장하고, 계속 추진되는 대회는 운영 결과를 점검ㆍ분석해 문화제나 축제 등 형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 평가도 개선해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른 각급 학교 평가 때 자율권을 학교에 대폭 부여, 교육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학교경영 및 교육과정, 교수ㆍ학습 운영에 중점을 두고 학교평가 공동지표를 10개 내외로 축소키로 했다. 이어 내년에는 학교 자율평가를 혁신학교에 시범 적용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2016년부터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평가계획을 수립한 뒤 수행 중인 교육활동을 평가하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우수한 건 강화할 수 있어 학교의 교육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교육주체로서의 책임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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