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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규모 5.6 강진… 日 수도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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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규모 5.6 강진… 日 수도권 '긴장'

입력
2014.09.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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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 규모 5.6 강진… 도심서 10초간 강한 진동 감지

도쿄시내의 병원에서 한 남자가 지진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주시하고 있다. 도쿄=신화통신 연합뉴스
도쿄시내의 병원에서 한 남자가 지진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주시하고 있다. 도쿄=신화통신 연합뉴스

16일 낮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 일대에 강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나오고 신칸센 등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 4의 강한 흔들림이 10초 정도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8분 도쿄에서 북쪽으로 수십㎞ 떨어진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의 깊이는 지하 50㎞ 가량으로, 지진의 여파로 도치기현 남부, 군마현 남부, 사이타마현 남부 일대에 진도 5에 가까운 흔들림이 감지됐다. 도쿄 지요다구, 신주쿠 등 도심에서도 진도 4의 지진이 감지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진에 놀라 대피하던 주민들의 부상도 속출했다. 도쿄 미나토구 JR 시나가와역에서는 40대 여성이 타고 있던 에스컬레이터가 지진에 긴급 정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져 손에 부상을 입었다. 진도 4~5의 지진이 발생한 군마현에서는 30대 여성이 사무실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50대 남성이 지진으로 천장에서 떨어진 조명등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진도 4가 관측된 사이타마현에서도 공사현장 장비가 쓰러지면서 40대 남성 인부가 상처를 입었다.

도치기현 사노시 시민병원 유리가 깨지고, 남부학교 급식센터 벽에 금이 가는 등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도치기현 시모시 주택은 외벽이 무너지고, 군마현 마에바시 도로에서는 토사가 붕괴해 자동차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진으로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기도 했다. JR동일본에 따르면 도호쿠, 조에쓰, 나가노, 도카이도 신칸센 등이 지진 발생직후 운행을 일시 보류했다가 재개했고, 일부 지역에서도 선로 상태 확인 등을 위해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도쿄 메트로 등 일부 지하철도 지진발생직후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피해가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5에 가까운 지진이 관측된 것은 지난 3일 도치기현 북부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지진연구소 교수는 “이번 지진의 진원인 이바라키현 남부는 육지측 플레이트와 바다쪽에서 뻗어있는 2개의 플레이트가 겹쳐있어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일 이내에 진도 4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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