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베팅업체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14일 발표한 독립 가부 배당률은 각각 11대 4와 1대 4다. 가결에 4파운드를 베팅해 실제로 가결되면 원금 외에 11파운드를 더 벌 수 있지만, 부결에는 4파운드를 투자해봤자 예측한 결과가 나와도 원금에 1파운드만 얹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베팅업체 래드브록스 역시 가결에는 3대 1, 부결에는 1대 4의 배당률을 제공하고 있다. 가결에 대한 배당률이 훨씬 높은 것은 베팅업체들이 독립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거는 투자자들의 선택은 가결에 몰려 있다. 래드브록스는 최근 3주 간 베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코틀랜드에서 베팅의 90%, 영국 전체적으로는 58%가 ‘가결’에 돈을 걸었다. 래드브록스의 알렉스 도너휴 대변인은 “배당률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계산된다”면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원하는 결과에 베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에 대한 베팅은 정치 사안으로는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윌리엄힐의 그레이엄 샤프 대변인은 “200만 파운드 이상이 베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영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합친 정도의 규모로 정치적 사안에 대한 베팅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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