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 끝 장수정 물리치고 기아 코리아오픈 본선 2회전에
국내 유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2014 기아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본선 첫째 날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 센터 코트는 장수정(삼성증권ㆍ216위)과 한나래(인천시청ㆍ292위)의 맞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모두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들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회전에서 맞붙게 돼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대진운을 탓해야 했다.
승부는 3회전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듀스게임이 거듭되면서 경기가 2시간 40분 가까이 이어졌다.
코리아오픈에 첫 출전한 한나래가 2-1(7-6 4-6 6-3)로 이기고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 한나래는 바버라 렙첸코(43위ㆍ미국)와 대결한다. 렙첸코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면 디펜딩 챔피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ㆍ폴란드)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나래는 경기 후 “대진표를 받았을 때 장수정과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만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처음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만큼 라드반스카처럼 대스타와 대결해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라드반스카는 16일 오후 폴로나 헤르초그(67위ㆍ슬로베니아)와 1회전을 치른다.
한편 복식 1회전에 나선 이혜민-이세진(이상 강원도청)은 엘레나 보그단(루마니아)-구와타 히로코(일본)에게 0-2(1-6 2-6)로 져 탈락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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