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11월 4일 치러질 중간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사실상 대선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는 분석이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당원대회에 참석한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기능부전의 수호자를 뽑을 것인지, 번영의 옹호자를 고를지를 가리는 선거”라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 정치는 제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내가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나는 오늘 스테이크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와 함께 쇠고기 생산으로 유명한 아이오와 지역을 빗대 농담조로 말했지만 방점이 먼저 한 ‘그것’이라는 단어에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다. 힐러리는 이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직 대선 운동에만 들떠 있다”며 “나도 대선 운동에 역시 들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민주당이 역대 대선이 있는 해에 당원 대회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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