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사라토가스프링스에서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또 발생했다. 숨진 22세 흑인 청년의 어머니(백인)는 아들이 흑인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경찰 총에 맞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수전 헌트는 지난 10일 경찰의 총격으로 아들 대리언이 숨진 데 대해 가족 모두가 싶어 한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사흘 뒤 대리언이 경찰들에 칼을 들고 덤벼들어 발포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은 “헌트 가족이 힘든 시간을 겪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찰관의 행동이 인종차별과 관련 되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9시 40분께 순찰 중 “사무라이 칼”을 들고 레드우드 거리를 따라 걷고 있는 의심스러운 남성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어머니 헌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들이 내 아들을 죽인 건 내 아들이 흑인이기 때문”이라며 “백인이 작은 칼을 들고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어리석은 경찰들은 고작 장난감 때문에 내 아이를 죽였고 그들은 내 가정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헌트는 대치 중에 경찰이 격발을 했고 헌트가 도망가자 여러 번 사격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헌트는 아들이 ‘카타나’(일본말로 ‘칼’이라는 뜻)라는 기념품 칼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헌트는 백인이고 그의 남편은 흑인이다. 그는 남편과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유타로 돌아왔다. 그는 가족이 학대로부터 도망쳤고 아들은 여전히 정서를 가다듬는 중이었다며 “내 아들은 누구를 다치게 할 아이가 아니다”며 “그 애는 아름답고 맑은 눈을 가진 똑똑한 아이었다”고 말했다.
김지수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