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 청양대 재정난 갈수록 심화
자체수입으로 직원 인건비 해결도 못해
충남도립 청양대학이 자체수입만으로는 직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등 재정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백낙구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충남도로부터 입수한 ‘청양대 경영 성과’ 자료에 따르면 청양대는 최근 3년간 등록금과 이자 등으로 모두 45억297만3,000원의 자체수입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인건비는 45억3,811만8,000원이 투입됐다.
이런 상황은 해를 거듭할수록 등록금 수입 대비 인건비 인상률이 증가하면서 충남도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2011년만 하더라도 자체 수입(46억1,815만원)만으로도 인건비(42억1,254만원)를 충당했지만 2012년부터는 인건비가 자체수입을 각각 5∼8% 추월했다.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 운영 경비를 도에서 지원하는 전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충남도는 실제로 2012∼2014년 3년간 206억원에 이르는 전입금을 지원했다. 도는 2012년 청양대 전체 예산액(62억원) 대비 66%에 해당하는 41억원, 올해는 전체 예산 89억원 가운데 81%에 이르는 72억원을 지원했다.
경남 남해 74%(41억3천584만원), 경남 거창 75%(46억9천886만원), 강원 79%(76억원) 등 전국 도립대 전입금 현황을 보더라도 청양대가 충남도에 기대는 비율은 높은 상황이다.
백 의원은 “도립대학 특성상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재원을 광역단체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며 “독립성을 갖추는 동시에 보다 질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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