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KBS1 오전 7.50)
충남 공주의 첩첩 산중 오지마을에는 '백발 소녀' 이기남(91) 할머니가 산다. 할머니는 아흔 살이 넘었지만 고추 포대를 가뿐이 들어올리고, 날뛰는 황소를 손길 한번에 얌전하게 만드는 등 건강도 마음도 아직 이팔청춘이다. 그런 할머니 곁에는 맏아들 무일(70)씨와, 어느새 할머니 보다 허리가 더 굽은 맏며느리 명숙(68)씨가 있다. 고추보다 매운 게 시집살이라지만 44년간 시어머니와 살아온 명숙씨는 한번도 그 매운 맛을 본 적이 없단다. 고생을 각오하고 8남매의 맏며느리로 들어왔지만 시어머니는 언제나 “예쁘다” “잘한다”는 말로 귀히 여겨주셨다. 그러나 할머니는 아들에겐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백발의 청춘’ 할머니의 이야기가 1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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