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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응원단-故김형칠 낙마' 아시안게임 10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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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응원단-故김형칠 낙마' 아시안게임 10대 화제

입력
2014.09.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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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찾은 북한 응원단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 대표로 참가했다가 낙마 사고로 숨진 김형칠의 비극이 역대 아시안게임 10대 화제에 꼽혔다.

AFP통신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19일)을 앞두고 역대 아시안게임 10대 화제를 주제별로 잊기 어려운 장면 5개, 아시안게임을 뜨겁게 달군 논란 5개로 나눠 선정해 소개했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참석했던 북한 응원단이 공항으로 출국하며 환송인파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참석했던 북한 응원단이 공항으로 출국하며 환송인파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잊기 어려운 장면 '톱5'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미모의 젊은 여성들로 꾸려져 '미녀 응원단'이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 응원단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AFP통신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스타는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다. 북한의 대규모 응원단도 선수들 못지않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면서 "280여 명의 여성으로 꾸려진 북한 응원단은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군대식의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남한 관중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응원단이 팬들을 몰고 다니면서 남한 TV는 다른 어떤 스포츠 이벤트보다 이들을 많이 다뤘다"면서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인천에 오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실망시켰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외에도 역대 아시안게임의 잊기 어려운 장면에 싱가포르 남자 수구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착용한 수영복을 꼽았다. 이 수영복에는 싱가포르 국기를 그대로 옮겨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의 달과 별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바나나 형태를 띤 달의 위치가 거의 한가운데에 그려져 있어 논란이 됐다. 일부 싱가포르인들은 '섹시하다'고 반겼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국기를 성스럽게 대해야 한다"며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논평을 내기에 이르렀다.

통신은 이외에도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불과 18세의 나이에 10년 동안 이어져 온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장면, 아프가니스탄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크리켓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을 22점 차로 꺾고 전쟁의 포화에 시달리는 조국에 기쁨을 선사한 장면을 꼽았다.

한국전쟁 탓에 불과 11개국에서 489명의 선수만이 참가한 1951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으로 잊기 어려운 장면에 선정됐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낙마사고로 숨진 김형칠선수의 임시 분향소에서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선수와 코치들이 추모하며 울고 있다. 대한체육회제공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낙마사고로 숨진 김형칠선수의 임시 분향소에서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선수와 코치들이 추모하며 울고 있다. 대한체육회제공

● 역대 아시안게임을 달군 논란 '톱5'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낙마 사고로 숨진 김형칠의 비극이 첫손가락에 꼽혔다.

굵은 빗줄기가 쉼 없이 쏟아져 도하 승마클럽이 진흙탕으로 변한 가운데 치러진 종합마술 2일째 개인·단체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김형칠은 높이 108㎝의 8번 장애물에서 말이 너무 일찍 뛰어오른 탓에 앞다리가 걸리며 말과 함께 거꾸로 떨어졌다.

말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뒤집히며 엉덩이로 선수의 머리와 가슴을 짓눌렀다.

김형칠은 응급조치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시신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됐고, 명예 금메달이 수여됐다.

이라크 보디빌딩 선수 사드 파에아즈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약물 복용이 아닌 소지 혐의로 실격 처리된 것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금지 약물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실격된 첫 사례로 남았다. 이후 보디빌딩은 도하를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사라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판정과 관련해 대만 내 반한감정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던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도 논란 사례로 선정됐다.

양수쥔은 당시 첫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해 반칙패를 당했다.

양수쥔이 1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심판이 이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아시안게임 내내 대만은 반한감정으로 홍역을 앓았다.

크리켓 최강국인 인도가 크리켓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거부한 것,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8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이 경기 직후 성별 테스트를 받아 여성 염색체가 아닌 남성 염색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한 것도 논란 사례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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