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명 특허 신청 건수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선창위(申長雨)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장은 1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특허정보총회에 참석, “지난해 중국 발명 특허 신청 건수가 82만5,000여건에 달해, 3년 연속 전 세계 정상을 지켰다”며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유효 발명 특허 신청의 27.8%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그는 또 “중국 등록상표 신청 건수도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저작권 등기와 식물 신품종 등록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이 올 상반기 접수한 발명 특허 신청 건수도 35만1,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나 증가했다. 또 실용신안 특허 신청이 36만7,000여건, 디자인설계 특허 신청이 21만5,000여건에 달했다.
중국은 이미 ‘특허대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특허강국’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단 지적도 나온다. 신청 건수는 많지만 질적으로 보면 수준이 낮은 특허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특허 기술의 응용 상품화율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는 40%에 가까운 미국과 유럽의 특허 상품화율보다 턱 없이 낮은 것이다. 그러나 신 국장은 “발명 특허 신청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질적인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도 최근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창의를 북돋워, 창조와 혁신을 중국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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