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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복합신약 로벨리토 성공 뒤엔 한미약품의 도전정신 있어

입력
2014.09.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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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로벨리토 출시 기념 공동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한 양 사 임원진. 왼쪽부터 한미약품 박명희 이사, 이관순 대표이사,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배경은 대표이사, 에흐베스뛰델 상무. 한미약품 제공
2013년 로벨리토 출시 기념 공동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한 양 사 임원진. 왼쪽부터 한미약품 박명희 이사, 이관순 대표이사,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배경은 대표이사, 에흐베스뛰델 상무. 한미약품 제공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란 카피로 유명한 131년 전통의 ‘이스트만 코닥’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기존 필름매출이 감소할까 우려해 ‘디카’시장진출을 주저하다 시장에서 퇴출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닥의 붕괴와 관련 ‘알렉산더 딜레마’를 많이 인용한다. ‘알렉산더 딜레마’는 크리스 주크 등이 쓴 ‘핵심에 집중하라’에 소개된 용어로 이 책에 따르면 전쟁의 신(神) 알렉산더 대왕은 전투가 끝날 때마다 멈출 것인지, 더 진전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제국을 향한 도전 의지와 전투마다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전술로 아테네에서 인도까지 내달았다. 승리가 확실한 싸움에 만족한 코닥과 대조적이다.

국내 제약사 중 복합신약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한미약품은 승리가 확실한 싸움에 만족한 코닥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손잡고 출시한 고혈압ㆍ고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 사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다국적 제약사인 MSD가 판권을 사들이는 등 복합신약 분야에서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지혈증 등 복합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혈압환자들을 위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양사가 개발부터, 출시, 마케팅, 영업까지 공동으로 진행한 로벨리토는 제품 출시 이후 국내에서 하루 한 알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약값도 20% 정도 절감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의 우수한 제제기술력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노하우가 결합돼 개발된 로벨리토는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신약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은 물론 전 세계 고혈압환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치중기자 c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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