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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대 은행 지급보증서 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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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대 은행 지급보증서 위조

입력
2014.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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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지급보증서를 위조해 팔아먹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위조한 지급보증서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했다. 은행 지급보증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이 대신 지급한다는 약정 문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은행 지급보증서를 위조, 자금난에 빠진 업체 대표에게 팔아 넘긴 혐의(사문서 위조 및 행사)로 박모(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3월 5일 도매업체 대표 이모(49)씨에게 “은행에서 24억원짜리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 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씨에게 축산물 대금 대신 이 문서를 받은 업체가 해당 은행에 확인하면서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말 서울과 인천의 은신처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은신처에서는 위조한 11개 은행 지급보증서 51장이 발견됐다. 보증 액수는 500억원이 넘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반인도 인터넷에 떠도는 지급보증서 양식을 다운받아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위조할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한 지급보증서가 추가로 시중에 유통됐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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