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 누적된 미국 달러화 강세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36.1원으로 전 거래일인 5일 종가보다 11.9원 올랐다. 8.3원 상승으로 출발한 환율은 역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높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날 환율 급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양적완화 드라이브,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달러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9월 FOMC에서 매파적 성명이 등장할 경우 저지선인 1,05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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