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석주,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북핵·인권 논의

北 강석주,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북핵·인권 논의

유럽을 순방 중인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엘마르 브록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북한 핵과 인권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브록 외교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강 비서와 면담 후 유럽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북한 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을 주제로 얘기했다”면서 “대화가 아주 솔직하고 분명했다”고 말했다.

브록 위원장은 강 비서에게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약속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과 유럽연합(EU) 간 인권 문제에 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북한은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EU 주재 대표부를 개설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EU는 북한이 인권과 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6일 유럽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인 독일에 도착한 강 비서는 오는 11∼13일에는 스위스를 방문해 이브 로씨에 외교차관과 만나고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안보세미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