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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치창출 통해 사회와 성장 동행

입력
2014.09.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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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력 통한 원격제어로 에너지ㆍ음식물쓰레기 절감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자사 ‘유플러스 비즈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설치된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조명과 건물내 전체 전력량까지 체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자사 ‘유플러스 비즈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설치된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조명과 건물내 전체 전력량까지 체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최근 경기 수원시 아파트로 이사한 김수경(47) 주부는 집안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전자태그(RFID) 기반의 음식물쓰레기 수거 시스템인 ‘유플러스 비즈 스마트그린’덕분에 늘 불쾌했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한결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세대 정보가 입력된 RFID 카드만 대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렸다가 음실물쓰레기를 버린 이후 닫히는 방식이어서 위생적이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종량제 방식으로 운영돼, 음식물쓰레기를 부엌에서부터 줄이는 요령까지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그는 “이용이 위생적이고 편리한 것도 좋지만 스스로 생활 습관을 바꾸게 되고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어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플러스 비즈 스마트그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경기 용인과 구리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이전에 비해 평균 20% 이상 줄었으며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70%를 차지하는 폐수 배출량 또한 절반 가량 감소했다. 회사측 수익도 짭짤하다. 2012년 47억원에 머물렀던 이 서비스 매출이 2013년 11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장비를 제조하는 중소 협력사 매출도 동반성장했다. 2015년 6월부터는 현재 지자체별로 실시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는 공유가치창출(CSV) 서비스다. 기존 기업들의 사회적책임(CSR)이 일방적인 활동이었다면 사회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CSV가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통신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 사회 환경적 가치 창출과 기업의 이윤추구까지 가능한 탈통신 CSV 서비스 발굴에 적극적이다. 경영 목표를 사회적 가치에 부합시키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영속성 보장 또한 어렵다는 CSV의 기본 이념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유플러스 비즈 에너지 관리 솔루션’ 역시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CSV 서비스 사례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우리나라는 배출 증가율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환경 규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플러스 비즈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컴퓨터(PC)와 태블릿 PC,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통해 건물 내 분산된 조명이나 냉난방 설비 사용 전력량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더불어 조명 밝기 및 모터 속도까지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명 솔루션의 경우, 별도 통신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기존 전력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며 “연간 조명 에너지를 최대 80%까지 아낄 수 있다”고 에너지 관리 솔루션의 장점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에너지 절감 수요가 큰 국내 대형 건물이나 병원 공략에 나서는 한편 중소 협력사와 더불어 미국 등 해외 진출 모색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안전사고 방지 및 재난 예방도 LG유플러스의 주요 CSV 서비스 영역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실종 아동건수는 매년 2만명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도 2만3,000여명에 달할 만큼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지난달 4~8세 아동을 위한 착용형 디지털 기기인 ‘유플러스 키즈 테그’와 ‘유플러스 키즈 온’을 선보였다.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한 ‘유플러스 키즈 테그’는 미아 방지용 팔찌로, 아이가 부모에게서 30미터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린다. ‘유플러스 키즈 온’은 제품 전면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사전에 저장된 부모의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되면서 자녀의 정확한 위치를 조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 기획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 아동 권리 보호 교육을 위한 교구재 제작 사회공헌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 교구재는 국내외 어린이집 교사 4,000명과 유아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 권리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는 단체 식중독 사고 예방 등 청소년 건강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통신업계에선 처음으로 단체 급식 위생 관리 솔루션인 ‘유플러스 비즈 스마트 프레시’도 선보였다. ‘유플러스 비즈 스마트 프레시’는 단체 급식 사업장의 조리 과정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통계를 내는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개발됐다.

아울러 농어촌 마을에서 자연 재해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LTE 기반의 실시간 마을 방송인 ‘유플러스 비즈 스마트 타운’ 등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유가치 창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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