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알카에다 테러 정보 입수" 등 보복공격에 대한 불안감 증폭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가 9월11일 무렵 미국 등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당국이 입수했다’(4일 이스라엘 테러ㆍ군사안보 전문웹사이트 데브카파일)
‘미국 여권을 가진 채 중동에서 IS편에서 전투에 가담하는 사람이 100명을 넘는다’(3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CNN 인터뷰)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공격으로 꼽히는 9ㆍ11 테러가 발생한 지 13년. 매년 이 맘 때면 되살아나는 ‘9ㆍ11 트라우마’ 속에 늘 테러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지만, 올해는 지난 13년을 통틀어 그 어느 때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또 한번 ‘테러와의 전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보복공격에 대한 공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위협적인 세력은 IS.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지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인 2명을 공개 참수했다. 9ㆍ11테러를 주도했던 알카에다 보다도 훨씬 공격적이고 잔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오후9시(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IS 격퇴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이 전략에는 동맹ㆍ우방국들을 규합해 국제적 군사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방안과 IS 본거지가 위치한 시리아 영토에 대한 공습을 강행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S의 참수 이후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 내 여론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리아 공습 찬성비율이 65%에 달했다.
하지만 IS의 자국민 테러에 대한 분노여론이 커지는 것과 함께, 제2, 제3의 보복테러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로 9ㆍ11 이후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에 전 세계가 동참했지만 테러 위험은 더욱 커졌다. 영국 위험분석관리 전문컨설팅업체 메이플크로프트사의 ‘글로벌 테러ㆍ안보 보고서(MTSD)’에 따르면 최근 1년(2013년 7월~올 6월) 사이 테러 공격 사망자가 2만명에 육박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의 연간 테러희생자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도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외에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중국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테러 단체 역시 IS와 알카에다 뿐 아니라 보코하람, 알샤바브 등 훨씬 극단화된 세력들이 등장, 경쟁적으로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9ㆍ11 테러란
2001년9월11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는 미국의 민간항공기 4대를 납치,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DC 소재 국방부청사(펜타곤) 등을 들이받았다. 건물붕괴 등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무려 3,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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