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유로 2016 예선…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키프로스에 무릎
2016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강호 네덜란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터키가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FIFA 랭킹 3위)는 10일 체코 프라하의 스파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35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졌다.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벤)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체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 컸다.
네덜란드는 전반 22분 보레크 도츠칼(스파르타 프라하)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10분 스테판 더프레이(라치오)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후반 46분 바츨라프 필라르(프라이부르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물러난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16년 만에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닷새 전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진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았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9위)는 키프로스(140위)에 1-2로 발목이 잡혔다. 터키(32위)도 아이슬란드(46위)에 0-3으로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탈리아(14위) 감독 데뷔전에서 네덜란드를 제압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H조 예선 첫 판에서 노르웨이(53위)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시모네 차차(사수올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2골을 뽑아낸 웨일스(41위)는 안도라(199위)를 2-1로 눌렀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리예카)가 1골씩을 기록한 크로아티아(16위)는 몰타(150위)를 2-0으로 꺾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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