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출격...우승 땐 카리 웹 최연소 기록도 경신
메이저 통산 5승의 박세리도 한국인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려
‘양박’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경쟁이 시작됐다.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와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11일 프랑스의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 클럽(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격한다. 2000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나란히 세 개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두 선수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4대 메이저 정상에 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LPGA 투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를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시대마다 메이저대회는 바뀌었지만 역대 LPGA 투어에서 평생 4개 이상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6명뿐이다. 루이스 석스가 1957년 처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ㆍ이상 미국), 카리 웹(2001년ㆍ호주),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ㆍ스웨덴)이 차례로 영광의 자리에 섰다.
199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박세리는 통산 메이저 5승을 거두고 있다. LPGA 챔피언십에서는 3회 우승(1998년ㆍ2002년ㆍ2006년)을 거뒀고, US여자오픈(1998년)과 브리티시 여자오픈(2001년)에서 1승씩을 올렸다.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박세리는 2012년 이 대회 8위, 지난해 공동 4위를 차지할 만큼 에비앙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지난해 US여자오픈,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까지 3개의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엔 실패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인비 역시 통산 메이저 5승을 쌓았다.
박인비는 에비앙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 2012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번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박인비는 올해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둘 정도로 샷 감이 절정이다. 박인비가 우승을 할 경우 26세2개월2일의 나이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기록한다. 기존 기록은 웹이 보유한 26세6개월3일이다.
박세리와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선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지난해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 등도 정상을 노린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19ㆍ롯데)와 장하나(22ㆍ비씨카드),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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