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역은 명동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의 외국인 이용건수는 총 1,400만 건이었다. 이는 한국어와 외국어를 합한 일회용 교통카드 전체 이용건수(1억7,800만 건)의 7.9%에 해당된다.
시는 2009년부터 각 역사에 설치된 일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일회용 교통카드의 이용건수는 2011년 470만 건에서 2012년 490만 건, 지난해 440만 건으로 매년 40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를 통해 발급된 교통카드를 분석한 결과 3개 언어 이용자 모두 명동역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영어 이용자는 다음으로 이태원역과 서울역, 일본어 이용자는 을지로입구역과 서울역, 중국어 이용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을지로입구역을 많이 찾았다.
이 중 중국어 이용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어 이용건수는 2011년 50만 건에서 지난해 88만 건으로 66% 증가했다. 특히 2호선 이대입구역은 올해 상반기 중국인 이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00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관계없이 외국인 이용자들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을 가장 많이 탔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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