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어 로즈, 리본(A rose, Reborn)이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이탈리아 남성패션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한 작품이다. 패션브랜드들이 참여한 기존 영상물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역할에만 치중했던데 비해 이 영화는 새로운 리더십을 지닌 세대’로 변모하는 모습을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풀어 내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가 지닌 스타일과 패션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리더십을 지닌 세대’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두 남성 주인공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세상과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영화는 영화사 프레네시 필름의 대표 겸 감독프로듀서인 루카 구아다니노의 제안으로 협업이 성사됐다. 구아다니노는 박 감독과 제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필라티의 공통점을 발견해 마침내 영화로 결실을 맺었다.
총 3편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영화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 뒤, 오는 10월 22일 상하이 국제패션위크에서 최종 완결편이 막을 올린다. 특히 최종편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로마 국제영화제도 출품됐다.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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