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말고기가 닭ㆍ오리고기 보다 필수 영양성분 함량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경북대학교 식품공학부와 공동으로 제주산 말고기와 백색육(닭ㆍ오리고기)의 식품학적 성분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말고기의 영양성분 함량이 닭고기, 오리고기보다 최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석 결과 말고기에 함유된 필수 아미노산은 51.48로 닭고기 51.03, 오리고기 50.24보다 높았고, 필수 지방산 역시 말고기 7.73으로 닭고기 5.80, 오리고기 5.89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뇌졸중과 뇌출혈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리놀렌산은 말고기(2.49)가 닭고기(0.61), 오리고기(0.5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콜레스테롤 감소와 건조하고 노화된 피부의 재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미톨레산 역시 말고기(8.84)가 닭고기(7.36), 오리고기(3.45)에 비해 높았다.
이번 연구는 말고기 시료 45점, 닭고기 6점, 오리고기 6점 등 총 57점의 시료를 채취, 고기의 일반성분과 지방산,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제주축산진흥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달 25~27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앞으로 학회지 논문에 게재해 제주산 말고기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제주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그 동안 말고기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비교해 웰빙육류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닭고기, 오리고기 등 백색육과 비교해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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