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암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2009년 약 12만5,000명에서 2013년 약 14만6,000명으로 약 16% 늘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성별과 상관없이 50대 이상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은데 70대는 2009년 3만445명에서 4만43명으로 5년 동안 31.5%(약 1만명)가 늘었다.
이처럼 위암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 환자가 집중되어 있지만 위암 사망률은 30~40대 여성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끈다. 실제로 2011년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50~60대 여성 위암 사망률이 18.25%인데 비해 30~40대 여성 위암 사망률은 24.5%며 이는 30~40대 남성 사망률 19.15% 보다도 높은 수치다.
보통 연령대가 높을수록 면역력 저하 등의 이유로 사망률이 높지만 여성의 경우 젊은층 여성에 나타나는 암세포의 유형이 악성인 경우가 많아 젊은층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위암은 초기 통증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증상을 느끼게 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젊은층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여기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속쓰림과 더불어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위출혈로 대변색이 흑색으로 변한 경우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 건강검진과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염분이 많고 절인 음식은 위장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자제하고 탄 음식이나 지나치게 방부제가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흡연자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의 경우에는 각별히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송옥평 민병원 원장은 “국내 성인의 약 50%가 헬리코박터균 보균자일 정도로 감염률이 높은데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위암 발암인자로 위 점막 염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궤양과 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로 대변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화장실 변기나 손잡이 등을 주의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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